-
타나토스의 유혹 [YOASOBI의 밤을 달리다 원작 소설]소설 2021. 2. 2. 00:17
8월 15일. 이미 해는 졌는데도 주변에는 찌는 듯이 더운 기운이 감돌고 있다.
8月15日。もうとっくに日は沈んだというのに、辺りには蒸し暑い空気が漂っている。
맨션의 계단을 뛰어오르는 내 몸에서는 땀이 하염없이 솟구치고 있었다.
マンションの階段を駆け上がる僕の体からは、汗が止めどなく噴き出していた。
"잘 가"
「さよなら」
단 4글자에 불과한 그녀로부터의 LINE. ( *일본의 메신저 어플 LINE )
たった4文字の彼女からのLINE。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나는 금방 알 수 있었다.
それが何を意味しているのか、僕にはすぐに分かった。
추석 무렵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나는 돌아갈 준비를 한 후 서둘러 자택이 있는 맨션으로 향했다.
御盆の時期にも関わらず職場で仕事をしていた僕は、帰り支度をしたあと急いで自宅のあるマンションに向かった。
그리고 아파트 옥상, 펜스 바깥쪽에 허망한 눈을 한 그녀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そして、マンションの屋上、フェンスの外側に、虚ろな目をした彼女が立っているのを見つけた。
투신자살하려는 그녀의 모습을 본 것은 사실 이번이 네 번째다.
飛び降り自殺を図ろうとする彼女の姿を見たのは、実はこれでもう4回目だ。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한다.
世の中には2種類の人間がいるという。
삶에 대한 욕동--「에로스」에 지배되는 인간과,
生に対する欲動──「エロス」に支配される人間と、
죽음에 대한 욕심-'타나토스'에 지배되는 인간.
死に対する欲動──「タナトス」に支配される人間。
이 세계인의 대부분은 전자지만 그녀는 영락없이 후자였다.
この世界の人間のほとんどは前者だが、彼女は紛れもなく後者だった。
그가 타나토스의 지배를 받는 인간이라는 것은 그녀와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彼女が「タナトス」に支配される人間だということは、彼女と付き合い始める前から知っていた。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만난 것은 지금처럼 맨션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그녀를 내가 구한 것이 계기였다.
それもそのはず、僕たちが出会ったのは、今のようにマンションの屋上で自殺を試みている彼女を、僕が助けたのがきっかけだった。
최근에 같은 맨션으로 이사왔다는 여자아이. 동글동글한 눈망울에 오동통한 입술과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덧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는 한순간에 나의 마음을 빼앗았다. 분명 첫눈에 반했던 거라고 생각한다.
最近同じマンションに引っ越してきたという女の子。つぶらな瞳にぽってりとした唇と、可愛らしい顔立ちをしているが、どこか儚げな表情をしている彼女は、一瞬で僕の心を奪った。きっと一目惚れのようなものだったと思う。
그때부터 그녀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됐고 금세 친해졌다.
その時から彼女とはいろいろな話をするようになり、すぐに仲良くなった。
블랙 회사에 다니면서 외롭게 혼자 살고 있던 나에게 그녀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다.
ブラック会社に勤めながら独りきりで寂しく暮らしていた僕にとって、彼女はまるで天から舞い降りた天使のようだった。
한가지 의문스러운 것이 있었다.
ひとつ疑問に思うことがあった。
그녀는 자살을 시도하려고 할 때, 반드시 나에게 연락을 한다. 그리고 내가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기다린다.
彼女は自殺を図ろうとする時、決まって僕に連絡を入れる。そして、僕が来るまでその場で待っている。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는게 확실하지 않을까 싶지만,
誰にも知らせずひとりで死んだほうが確実なのではないかと思うが、
혹시 그녀는 만났을 때처럼 나에게 자살을 막아 달라고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제멋대로 해석하고 있었다.
もしかしたら彼女は、出会った時のように僕に自殺を止めてほしい、助けてほしいと心のどこかでそう思っ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勝手に解釈していた。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이렇게 아파트 계단을 뛰어오른다.
だから、僕は今回もこうやってマンションの階段を駆け上がる。
헉, 헉...
「はぁっ、はぁっ…」
맨션 옥상에 당도하다.
マンションの屋上にたどり着く。
펜스 너머에 서 있는 그녀의 등을 발견했다.
フェンスの向こうに立つ、彼女の背中を見つけた。
"기다려...!!"
「待って…!!」
울타리를 뛰어넘어 그녀의 손을 잡다.
フェンスを飛び越え、彼女の手を取る。
그의 손은 찌는 듯한 무더운 공기에 비해 차가웠다.
彼女の手は、蒸し暑い空気に反して冷たかった。
"이거 놔"
「はなして」
방울소리와 비슷한 허무하고 사랑스러운 목소리. 나는 그녀의 목소리도 좋아했다.
鈴の音に似た、儚くて可愛らしい声。僕は彼女の声も好きだった。
"왜 그렇게 너는...!"
「なんで、そうやって、君は…!」
"빨리 죽고 싶어요."
「はやく、死にたいの」
"어째서...!"
「どうして…!」
"저승사자가 부르니까"
「死神さんが呼んでるから」
그녀에겐, 저승사자가 보인다. 타나토스의 지배를 받는 인간에게서 흔치 않은 증상이라고 한다.
彼女には、「死神」が見える。「タナトス」に支配される人間に稀に見られる症状なのだという。
그리고 저승사자는 타나토스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인간만이 볼 수 있다.
そして「死神」は、「タナトス」に支配されている人間にしか見ることができない。
"저승사자 같은 건 없어."
「死神なんていないよ」
"왜 몰라줘...!"
「なんで分かってくれないの…!」
내가 저승사자를 부정하면 그녀는 항상 울부짖는다.
僕が死神を否定すると、彼女は決まって泣き叫ぶ。
저승사자는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 같다. 말하자면 이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死神は、それを見る者にとって1番魅力的に感じる姿をしているらしい。いわば、理想の人の姿をしているのだ。
그녀는 저승사자를 바라볼 때(나에게는 허공을 바라보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마치 사랑에 빠진 여자아이 같은 표정을 지었다. 마치 그것에 반한 것 마냥.
彼女は死神を見つめている時(僕には虚空を見つめているようにしか見えないが)、まるで恋をしている女の子のような表情をした。まるでそれに惚れているような。
나는 그녀의 그 표정이 싫었다.
僕は彼女のその表情が嫌いだった。
"저승사자 보지 말고 날 좀 봐줘"
「死神なんて見てないで、僕のことを見て」
"싫어...!"
「嫌…!」
그녀가 내 손을 뿌리치려고 해서 나도 모르게 힘껏 잡고 말았다.
彼女が僕の手を振り払おうとしたので、思わず力強く握ってしまった。
"아퍼...!"
「痛い…!」
"! 미안..."
「!ごめん…」
그래도 너의 잘못인 건 아닐까? 내 손을 뿌리치려고 하니까. 나를 봐주지 않으니까.
でも、君が悪いんじゃないか。僕の手を振り払おうとするから。僕のことを見てくれないから。
"저승사자님은 이러지 않아...!"
「死神さんはこんなことしないよ…!」
내 마음에 거무스름한 것이 밀려온다.
僕の心にどす黒いものが押し寄せてくる。
"왜..."
「なんで…」
왜 이렇게도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나만 바라봐주지 않는 걸까.
なんで、こんなにも僕は君のことを愛しているのに、君は僕だけを見てはくれないのだろう。
저승사자한테 질투를 하다니 말도 안 된다고 마음 속 어딘가에서 생각했지만 이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死神に嫉妬をするなんて、馬鹿げていると心のどこかでは思っていたが、もうそんなことはどうでもよかった。
"이제 싫어"
「もう嫌なの」
나도 싫어.
僕も嫌だよ。
"이제 지쳤어"
「もう疲れたのよ」
나도 지쳤어.
僕も疲れたよ。
"빨리 죽고 싶다고"
「はやく死にたいの」
"나도 죽고 싶어요!!"
「僕も死にたいよ!!」
그때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その時、彼女が顔を上げた。
피식 웃고 있었다.
ニッコリと笑っていた。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본 순간 갑자기 마음 속의 거무스름한 것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彼女の笑顔を見た途端、急に心のどす黒いものが消える感覚がした。
어라, 이거 설마.
あれ、これってもしかして。
"이제야... 깨달은거야?"
「やっと…気づいてくれた?」
"아... 이제야 알겠어"
「ああ…やっとわかったよ」
"정말...? 다행이야"
「ほんと…?よかったぁ」
아, 그렇군.
ああ、そうか。
네가 자살하려고 할 때마다 나를 부른 건 내 도움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야.
君が自殺を図ろうとする度に僕のことを呼んだのは、僕に助けてもらいたかったからじゃない。
너는, 날 데려 가고 싶었던거야.
君は、僕を連れて行きたかったんだ。
내게 "저승사자"는, 그녀였다.
僕にとっての「死神さん」は、彼女だった。
시원한 바람이 지나간다. 어느센가 무더위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涼しい風が吹き抜ける。いつの間にか蒸し暑さなど感じなくなっていた。
"그럼, 가실까요"
「じゃあ、行きましょうか」
"아, 갈까"
「ああ、行こうか」
손잡은 너와 나.
手を繋いだ君と僕。
이세상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초조함으로부터 벗어나도록
この世界が僕らにもたらす焦燥から逃れるように
밤하늘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夜空に向かって駆け出した。
노래는 원래 좋다고 자주 들었는데
요아소비라는 유닛이 소설을 원작으로하는 노래를 작곡하는 줄은 몰랐네요!
원작 소설도 넘 재밌네요 반전도 있고 ㅎㅎ